급한국행,시할머님을 보내드리며..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지난 주말 , 남편은 일이있어서 
혼자 왕복 50분 거리를 자전거로 쇼핑몰을 다녀왔어요.
지친몸으로 애랑 놀아주며 이제좀 쉬어야지하고 있는데..
한통화 전화를 받고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할머니가 (저에겐 시할머님)돌아가셨데.. 라는 남편의 연락

결혼하고 한번밖에 뵙질 못한 시할머님.

97세로 큰 병치레없이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고 편안히 가셔서 다들 호상이라고..

80이 가까운 저희시어머니는  괜찮다 호상이야. 눈물도 안나올거야..라며 내내 씩씩하게 
자리를 지키셨지만 시할머님을 마주하는 시간은 항상 무너지셨어요.
그래도 ..나이가 들어도..엄마를 잃는다는건 너무 가슴이 아픈일이죠.

나 이제 아빠도 없고 엄마도 없는 고아네..하시며 먼 산을 보시는 시어머니.

미국에서도 오고 ..
일본에서도 가고 다들 먹고 살기 바쁜 자식들 얼굴좀 보라고..

시할머님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짧게 슬퍼하고 만남에 감사하며 다들 웃으면서 시할머님을 보내드렸네요..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들을 추억하겠죠.

 

감사합니다. 시할머님..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